아시아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낮은 은행 금리를 이용해 자금을 끌어다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고 세계 각 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조짐을 보이자 아시아 기업들이 IPO를 통한 자금조달과 이를 이용한 부채 상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 회사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는 현재 전력사업부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15억달러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MDB 역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금융권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태국 1위 부자인 다닌 치아라와논드 CP그룹 회장도 지난해 66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대형할인매장 시암 마크로를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IPO 조달 자금으로 시암 마크로 인수 과정에서 은행권으로부터 빚 진 60억달러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JP모건체이스의 란란 북미 M&A 담당 대표는 "중국 기업들도 과거 자산을 매입한 후 오랫동안 100% 지분 소유로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요즘에는 기업 인수 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험을 분산하고 지분구조를 재편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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