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육군 병력이 수년 내에 49만명에서 44만~45만명으로 축소될 예정인 가운데 주한미군 규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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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차대전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1940년 이래 최소 규모이다. 미 육군은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600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전쟁이 끝나며 대폭 줄었으나 한국전쟁 때인 52년과 베트남전쟁 때인 68년 각각 160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후 9.11 테러 이후 57만명까지 증가했으나 국방예산 감축에 따라 최근에는 49만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미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헤이글 장관의 결정으로 미국 육군은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국방부가 전반적으로 육군병력을 조정할 계획이지만 주한미군의 경우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데다 아시아 중시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를 고려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육군병력이 줄어들면 냉전 이후 유지해 오던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을 벌여 승리할 만한 전력을 보유한다는 방침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두 개의 전쟁을 벌일 경우 한 전쟁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한 뒤 이 병력을 교착 상태인 또 다른 전쟁에 투입해 승리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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