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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위기·혹한' 악재 이겨낸 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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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증시가 혹한 속에서도 기지개를 폈다.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지난 주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던 주요 지수들은 이날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갈아치우는 등 1847.6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0.69% 오르며 최근 13년 6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 역시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1만6209.13에 마감했다.
주목할 대목은 주요 지수들이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초 기록한 낙폭을 거의 다 회복했다는 점이다.

지난 해 30%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올해들어 급격한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지난 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린 여파가 신흥국 시장을 거쳐 미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급기야 지난 달 25일 다우지수는 2%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만6000선까지 붕괴되는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미국 전역을 덮친 북극 한파 역시 미국 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파로 인해 미국의 비농업고용자수는 두 달 연속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덩달아 신규 주택 착공과 각종 제조업 관련지표도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나온 2월 서비스업 관련 지표도 여전히 좋지 않았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6.7에서 52.7로 떨어졌다. 2월 서비스업부문 고용지수도 전월의 54.1에서 52.0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적극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지난해말 수준으로 원위치 시켰다. 악재가 즐비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선 여전히 미국 경제와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이 훨씬 강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특히 3월로 접어들면서 추위가 풀리면 위축된 경제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톰 리 수석 증권전략가도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여전히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고 증시가 나아질 여건은 충분해 보인다"면서 "지금 황소장의 중간 쯤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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