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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절반 "테이퍼링 영향없거나 긍정적 ··· 금리안정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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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1·2월 조사 ... “韓경제 펀더멘탈 강해 단기적 충격 크지 않을 것”
- ‘수출 증가’(52%) 기대, ‘경제불안심리에 따른 내수위축’(33%) 우려 상존
-상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규제완화 위한 정책노력 필요”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기업 가운데 절반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정책이 “우리 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양적완화란 경기 침체시 국가의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시장을 돌게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 하는 방법이며, 테이퍼링은 그 반대 개념으로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에서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동반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 원화가치가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기업 경영 환경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 10곳 가운데 4곳(1월 37.4%, 2월 36.3%)은 기업 경영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기업도 1월 15.6%, 2월 13.2%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증가’(52.3%), ‘경제 불확실성 해소’(26.5%), ‘대외투자 수익개선‘(14.4%) 등이 꼽혔다. 실제로 의료용 카메라를 수출하는 A사는 지난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도 대비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 휴대폰 케이스를 수출하는 B사도 테이퍼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 제품의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해서 수출 이익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국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률은 여전히 높았다. 1월 47.0%, 2월 50.5%로 집계됐다. 이유로는 ‘경제불안심리에 따른 내수위축’(32.5%), ‘미국 경기의 위축’(27.7%), ‘물가·원자재가 부담 증가’(20.4%), ‘신흥국 경제불안’(12.3%) 순으로 꼽혔다. 미국에 제지를 수출하는 C사는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미국 경기가 위축돼 수출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닐봉지와 봉투를 수출하는 D사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 수출액이 10%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봤다.

테이퍼링 영향으로 미국과 신흥국의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금리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테이퍼링 관련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 관련해 기업들은 가장 먼저 ‘시장금리 안정’(29.4%)을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안정’(28.3%), ‘환변동리스크 지원강화’(24.5%), ‘신흥국 수출마케팅지원 강화’(22.3%) 등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조동철 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한국개발연구원 교수)은 “앞으로도 테이퍼링이 지속되겠지만 신흥국과 국내경제 간의 펀더멘탈 차별성이 부각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경제에 테이퍼링이 불안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금리도 언젠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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