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크래비스 KKR 회장은 20일 인도 뭄바이 기자회견에서 실적이 악화되는 인도 기업과 은행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인도 경제의 성장이 둔해진 데다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인도 부실채권이 10년 중 최고 규모로 증가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2∼13 회계연도에 5.0%에 그쳐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10%선을 오르내리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취임한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8.00%로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올렸다. 인도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79% 상승했다.
BRI는 은행이 부실채권 규모를 억제하도록 하는 유인책과 규제를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크래비스 회장은 “이에 따라 인도 은행들은 자본을 확충해 자산 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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