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3200억 규모 통합 IT센터 건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농협이 경기도 의왕에 3200억원 규모의 통합 IT센터를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농협은 IT부문 개혁을 위해 2016년까지 총 7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협은 "통합IT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적격자를 19일 선정했고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농협 통합IT센터 조감도

양재동 전산센터 노후화로 신규 건립되는 의왕 통합 IT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했고 기초설계 및 인허가를 추진해 왔다.

의왕 통합IT센터는 총 2개 동, 지하2층 지상10층으로 건립되며 규모는 연면적 91,570㎡로 현재 양재동 전산센터의 4.1배에 달한다.

또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다중보안시스템 등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농협은 통합IT센터와 별도로 2000억원을 투자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성능비교평가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17년 2월 분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험시스템 개발에 1400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법인별로 분리한다.

농협은 2015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 역시 구축한다. 영업점의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고 전산기기 복구체계 구축하는 동시에 내부 접속통제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전산망 분리로 장애 발생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고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을 완전히 차단하여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통합IT센터의 완공으로 농협금융 전산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