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어업생산량은 315만5000t으로 전년(318만3000t) 대비 2만8000t(0.9%) 감소했다.
어업별로는 연근해어업(바다에서 수산물을 포획하는 어업) 생산량이 104만5000t으로 전년 대비 4만6000t(4.3%) 줄었다.
하반기 들어 수온이 다시 올라가며 갈치(44.8%), 방어류(51.0%), 민어(115.6%) 등 일부 난류성 어종 어획량이 증가했으나, 멸치(-5.8%), 고등어류(-10.7%), 전갱이류(-51.5%), 살오징어(-14.8%) 등의 생산량이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55만t으로 전년(57만5000t)보다 2만5000t(-4.4%) 감소했다. 특히 태평양 해역의 어류군집장치(FAD) 사용금지기간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며 다랑어류 어획이 줄었다.
내수면어업(어패류를 하천·호수·댐 등 민물에서 포획·채취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해 기르는 어업) 생산량은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전년 대비 2700t(-9.7%) 줄어든 2만5400t을 기록했다. 뱀장어(19.5%), 미꾸라지류(30.7%) 등은 늘었지만, 붕어류(-42.8%), 잉어(-43.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22만t(4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52만5000t), 부산(32만7000t), 경북(13만8000t), 충남(12만2000t), 제주(8만5000t) 순이다.
연근해에서는 멸치가 20만9000t(20.0%)로 가장 많이 어획됐고, 살오징어(155만5000t), 고등어류(11만5000t), 갈치(4만7000t), 청어(4만5000t)가 그 뒤를 따랐다. 천해양식어업에서는 김류가 40만6000t(26.4%)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고, 원양어업은 다량어류가 27만t(49.2%)으로 전체 생산의 절반에 육박했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5200t, 20.5%)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7조2273억원으로 전년(7조6891억원)보다 4617억원(-6.0%) 감소했다. 이는 일본 방사능 누출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며 수산물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이 떨어진데다 다시마류, 김류 등 판매가격이 낮은 양식 해조류 생산 비중이 늘며 생산금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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