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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끝은 창대하리라'…평창 향하는 '태극 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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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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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톱10 진입과 올림픽 메달이 결코 꿈만은 아님을 확인했다. 주력선수 대부분이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겼다. 평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썰매 대표팀의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세계의 벽은 높았다. 가장 먼저 레이스에 나선 루지의 김동현(23ㆍ용인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36초385의 기록으로 39명 중 35명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펠릭스 로흐(25ㆍ독일ㆍ3분27초526)보다 9초 정도 늦었다. 하지만 1ㆍ2차 54초대였던 기록을 3ㆍ4차에서 53초대로 단축했다. 여자 1인승의 성은령(22ㆍ용인대)과 남자 2인승의 박진용ㆍ조정명(이상 21ㆍ대한루지연맹)도 값진 경험을 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0ㆍ한국체대)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스켈레톤 입문 1년 반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놀랍게 선전했다.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로 16위에 올랐다. 강광배(4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남긴 기록(20위)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기록단축의 관건인 스타트는 이미 정상급이다. 2차 시기의 스타트 기록은 4초65.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매튜 앤토인(미국ㆍ28)의 스타트 기록은 4초66으로 윤성빈보다 늦었다. 트랙을 읽는 능력과 주행기술만 보완한다면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강 부회장도 "썰매 종목 메달리스트는 개최국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윤성빈도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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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남자 2ㆍ4인승, 여자 2인승) 출전권을 따낸 봅슬레이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 썰매 종목 마지막 주자다. 루지 4명, 스켈레톤 2명이 출전했지만 봅슬레이 종목에는 10명이 출전한다. 17일(한국시간) 오전 2인승 1ㆍ2차 주행을 한 서영우(23)ㆍ원윤종(29ㆍ이상 경기연맹), 김동현(27)ㆍ전정린(25ㆍ이상 강원도청)은 각각 1, 2차 합산기록 1분54초61, 1분55초54로 19위와 25위에 올랐다.

1993년 제작된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은 자메이카 육상선수 출신인 주인공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그린 영화다. 어렵게 구한 썰매에 바퀴를 달아 훈련하는 웃지 못 할 장면도 나온다. 한국에 썰매 종목이 도입된 시기는 1994년. 불모지와도 같던 종목에서 이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도 있음을 알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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