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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올해 中企대출 1.5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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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담보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신용대출 비중을 80%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고객 정보 유출, 지점 구조조정 가능성 등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중기 지원'이라는 카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1조5000억원 더 늘리기로 계획을 세웠다. 씨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1000억원이다. 이는 소매지점에서 관리하는 연매출 1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제외한 수치다. 씨티은행의 계획대로 올해 중소기업에 대해 1조5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또한 씨티은행은 담보대출 위주의 중소기업 여신지원이 아닌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신규 신용대출을 늘려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담보가 없더라도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씨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다. 올해도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해 나가며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에서 신용대출의 비중을 소폭이라도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점 지원 대상으로 수출중소기업을 꼽은 것은 씨티은행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해외 시장 개척과 현지화 등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계획은 씨티은행이 최근의 위기 상황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카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실적 악화 등으로 지점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또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과거 중소기업 대출 등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중소기업 지원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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