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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차 고위접촉,이산상봉·군사훈련 담판

최종수정 2014.02.14 13:31 기사입력 2014.02.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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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4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북과 2차 고위급 접촉을 갖는 정부는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 12일 성과 없이 끝난 첫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인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훈련 문제를 집중 조율해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접 접촉에서 수석대표는 우리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각각 맡는다.1차 접촉에서 양측 관심사항에 대한 탐색전을 펼치는 등 일합을 겨뤄 내공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접촉에서는 1차 접족의 최대 쟁점인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례 군사훈련 연계, 상호비장과 군사 적대행위 중단 등 북한이 주장한 '중대 제안'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제안 가능성'이 거론되나 박근혜 대통령이 단계별 관계진전을 선호하는 만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정부 내부에서 돌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군사훈련 기간 동안은 상봉행사를 가질 수 없다는 게 원칙이라고 버텼지만 우리는 군사훈련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변개라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군사 연습을 상봉행사 뒤로 연기하라는 북측 요구에는 어떤 타협이나 절충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상봉행사는 20~22일의 1차 항봉,23~25일의 2차 상봉으로 나눠 진행되는 데 2차 상봉기간 중 24일과 25일이 키리졸브 훈련과 겹친다.

이 당국자는 "행사 무산을 감수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오늘 접촉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미 열기로 합의된 것인 만큼 일정 수정 등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예정대로 선발대 15명을 15일 북측에 보내기로 하고 이날 중 명단을 통보하는 등 상봉행사 준비를 정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상봉행사와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번복하거나 타협할 경우 상봉행사가 예정대로 열리고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난다. 북한이 1차 접촉이 결렬된 지 불과 12시간 만인 13일 낮 접촉 속개를 다시 우리측에 제안하고 장소도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을 제시하는 등 대화의 적극성을 보였다는 점도 북한이 이번 상봉행사를 파행시킬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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