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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에 경제 휘청..봄 기다리는 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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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했던 겨울 혹한과 눈폭풍에 휘청거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에도 미국 동부 지역 대부분은 눈폭풍이 몰아쳐 큰 피해를 입었다. 워싱턴 DC의 연방정부는 올 겨울 들어서만 세번째 문을 닫았다.

이날 미 전역에선 5800편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돼 여행객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이같은 풍경은 이제 미국민들에게 익숙해졌다. 그만큼 한파와 추위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소 부진하더라도 전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에도 밑도는 수준이었다. 강추위와 폭설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소비가 위축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동부에서 나온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주일 사이에 8000건이 더 늘어난 33만9000건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불안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위에 얼어붙은 경제가 이처럼 지표로 확인되자 월가에선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있다.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9%로 제시했지만 이를 0.9%로 크게 낮췄다. 동시에 지난 해 4분기 성장률 예상치도 2.8%에서 2.5%로 하향했다. 최근 미 정부가 발표한 4분기 성장률 잠정치 3.2%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역시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1.6%로 내렸다.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며 잘 나가던 미국 경제가 이번 겨울엔 동장군에게 꼼짝없이 발목이 잡힌 셈이다.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이번 추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00억달러(53조1400억원) 이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 전 분야가 한파에 얼어붙었는데도 이날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개장 초반 부진한 지표로 인해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60포인트 이상 오르며 1만6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분기 저조한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결국 경제가 호전되고 주가도 상승하게 될 것이란 낙관론이 땔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야후의 설문조사에서 증시 상승 전망은 38%에 그쳤다. 그런데 1주일 사이에 이같은 전망은 43%로 급등했다. 겨울은 춥지만 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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