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코스닥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예비 상장기업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 침체기 공모가격이 기대에 못미쳐 상장 연기나 철회 카드를 택했던 업체들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로 잇따라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공모가격이 모집가액 범위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해 상장한 아이원스, 디엠티, 세호로보트 등 경쟁사 주가 동향도 그리 나쁘지 않아 오이솔루션의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이솔루션의 주당 모집가액은 8500~9800원으로 지난번 공모때와 같다. 하지만 공모주 수량을 77만6900여주로 지난번 110만주보다 줄였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다 증시 침체로 상장 일정을 보류했던 현대로지스틱스도 재도전에 나선다. 그동안 현대로지스틱스는 물류업체의 주가하락이 부담스러워 상장을 피해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번 기업공개로 국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고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재상장 추진을 앞두고 해당 기업 뿐만 아니라 주간사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을 통해 원하는 자금을 조달받지 못한다고 여겨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할 경우 제반 비용이 손실 처리되는 만큼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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