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협상을 통해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을 이산상봉이후로 연기하자"고 요구한 한편, 정부는 "이산상봉 이행으로 신뢰 쌓자"며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리 담판' 성격을 띤 이번 접촉은 특별한 쟁점을 두고 서로 이견을 좁히기보다는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 싶은 의제를 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뒤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예상밖으로 공동보도문을 도출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접촉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북측 대표단은 13일 0시10분께 협상장을 철수,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귀환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