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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모여있는 견본주택이 '제주도 호텔 분양용'?

최종수정 2014.02.16 10:15 기사입력 2014.02.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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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등을 분양하기 위해 견본주택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견본주택은 아파트 등을 지을 때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미리 보이기 위해 실제 내부와 똑같게 지어 놓은 ‘본보기 집’이다. 보통 사업 현장 내 또는 주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는 게 일반적이다. 견본주택을 관람한 후 현장을 볼 수 있거나 현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강남역 주변으로 제주도에 들어서는 호텔을 분양하기 위한 견본주택이 한 블록 지나 한 곳에 있을 만큼 많다. 제주 도내 호텔 분양 업체들은 왜 임대료가 비싼 강남 일대로 견본주택 부지를 선택했을까.

투자자들이 사업지인 제주도를 방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분양형 호텔에 투자하는 이들이 대부분 강남이나 분당에서 거주하기 때문이다. 이는 빠르고 쉬운 접근성을 위한 분양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분양해 두 달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던 ‘제주 라마다 서귀포 호텔’의 계약자 현황을 보면 계약자 중 50% 정도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와 분당지역 거주자였다.

현재 분양 중인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 계약자의 중간 집계 결과에서도 강남구와 분당 거주자가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자의 40% 이상이 이 지역 거주자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서귀포에서 분양된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경우도 계약자의 60% 이상이 강남3구 거주자였다. 아파트 분양의 경우 해당지역이나 인근 지역 수요자가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 분당 등은 아무래도 소득수준이 높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위해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고, 강남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아 직간접적으로 광고 홍보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JK메디컬 그룹이 제주시 연동에서 분양하는 ‘라마다 앙코르 제주 호텔’의 모델하우스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3번 출구 가까이 있다.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2층 전용면적 19~50㎡ 총 225실 규모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이며,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등도 가깝다. 반경 1km 내에는 외국 관광객이 필수 코스로 방문하는 쇼핑 최고 장소인 신라면세점을 비롯, 삼무공원, 바오젠거리, 노형오거리, 제주티파크 등이 있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오는 2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분양 예정인 ‘제주 함덕 라마다’는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주변에 견본주택을 짓고 있다. 대지면적 6360㎡ 규모에 지하 1층~지상 8층, 전용면적 27~58㎡로 구성되며 총 266실 규모이다. 이 호텔은 제주도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함덕 해수욕장과 둘레길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인데다 호텔 객실에서도 해변가 및 서우봉 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이 호텔은 라마다 측에서 직접 운영 관리를 맡아 국내 및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고 편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또 2월 제주시 건입동에 분양예정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견본주택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인근이다.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1층 327실, 전용면적 25∼57㎡로 구성된다.

이밖에 제주시 서귀동에 들어서는 ‘제주 엠스테이 호텔(전용 16~33㎡, 330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 1번 출구에 있고, 제주시 함덕리 ‘코업시티 호텔 제주비치(전용 15~57㎡, 269실)’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 바로 앞에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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