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공기업 최초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단행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8일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시·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 전원과 정규직과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 체육강사를 3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은 그동안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이 기간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무기계약직 전체를 호봉제가 적용되는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환 대상자에서 제외된 직원들은 기간계법상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예외사유에 해당되는 55세 이상 고령자들로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이 되더라도 65세까지 지속적으로 계약 연장을 할 수 있어 정규직 전환이 사실상 필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환 대상 비정규직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은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 등 강북구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구립 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경비 안내 청소 주차관리 등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246명 중 147명, 약 60%에 달하는 인력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또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기존 일급 단위로 계산되던 급여 체계가 호봉제로 바뀜으로써 연 2224만6160만원이던 급여가 9급 1호봉 기준인 연 2302만5940만원으로 인사오대 직원 1인에게 연간 약 78만원의 임금 상승 혜택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급식보조비 외 7개 비정규직 수당이 가계안정비 외 13개로 확대되고 명절수당, 상과금 등 기존 수령하던 수당도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승함은 물론 기초소양, 직무관리 역량강화 등 교육기회도 추가적으로 제공받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그동안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지난 1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논의된 자치구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개선 계획 전환 정책에 따라 도시관리공단의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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