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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설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준 세뱃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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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역대 대통령 설맞이 모습 담은 기록물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역대 대통령들은 전통 명절인 설을 어떻게 보냈을까?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설맞이 모습을 담은 기록물들을 대통령기록포털(www.pa.go.kr)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록물들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새해 아침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참석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 전두환 대통령이 설빔을 차려입고 가족들의 세배를 받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사진 등이 담겨져 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이 설 연휴를 맞아 고향 거제를 방문해 부모님께 세배를 하고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 기록과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청와대 관저에서 신년세배를 받으며 세배객들과 훈훈한 새해 덕담을 나누는 기록이 포함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새해 첫날 수석 보좌관, 비서관 등 참모진들에게 새해인사를 받고 세뱃돈을 나눠줬는데, 이날 세뱃돈은 1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의 한 해 다짐과 국정철학을 담은 신년휘호도 살펴볼 수 있다.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나라가 부유하고 병력이 강하면, 오랜 세월에 자유를 누린다’는 뜻의 '국부병강(國富兵强) 영세자유(永世自由)'를,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자주국방의 의지를 담은 '자조, 자립, 자위' 라는 한글 휘호를 선택했다.

1998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당면한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뜻을 담아 각각 '제심합력(齊心合力)'과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는 휘호를 썼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은“큰일에 임해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뜻의 '임사이구(臨事而懼)'를 휘호로 남겼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각 대통령의 설 선물도 확인해 볼 수 있다.

1978년 해외 취업근로자들에게 전달된 박정희 대통령의 선물은 깻잎 통조림, 고추장, 김치 등이었다. 오랜 해외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고국의 맛으로 위로하고자 했던 것이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이 연말연시를 맞아 신문 집배원과 광부에게 방한외투를 지급했는데, 외투 오른쪽 속주머니 윗부분에 대통령 하사품임을 나타내는 ‘대통령각하 하사품’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쌀 관세화 유예 협상’비준(2005년)과 관련해, 당시 쌀 시장 개방에 시름이 많았던 농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전국 8도 명품쌀과 쌀로 만든 전통 민속주를 설 선물로 선정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사회 어려운 계층에게 훈훈한 설 명절의 온정을 나눈다는 의미와 함께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홍보 및 판로에 도움을 주고자,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떡국과 참기름, 참깨 등으로 구성된 설 선물을 전달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풍경을 담은 기록물을 통해 2014년 청마의 해를 뜻 깊게 맞이하고,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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