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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亞진출 한국기업,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해야"

최종수정 2014.01.27 12:15 기사입력 2014.01.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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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저서 '아시아의 빈곤과 한국기업의 역할' 출간

[티타임]"亞진출 한국기업,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해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빈곤'이 즐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아시아의 '빈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기업이 단순히 돈만 벌어 가는 기업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인수(61·사진)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관심사는 '빈곤'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실태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꾸준히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싼 인건비와 지리적 장점을 이용해 아시아에 활발하게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들이 이제는 "글로벌 나눔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성찰을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최근에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사태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전세계 의류업체들이 싼 인건비를 찾아 캄보디아에 몰려들면서 수도 프놈펜에만 수백 개의 봉제업체들이 밀집해있다. 국내 기업도 5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한 달이 넘도록 시위를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의 최저임금은 80달러입니다. 봉제업이 활발해지면서 수출도 늘었지만 물가도 그만큼 같이 오르는 바람에 노동자들은 여전히 힘들게 생활하고 있어요. 노동자들은 현재 160달러까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또 떠나버리게 되니까 딜레마입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은 더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에서는 그나마 여력이 되는 일부 대기업들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이마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활동이 장학금을 주거나 큰 재난이 일어나면 기부를 하는 것에 그치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다"며 "방글라데시에서 아동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영양가 높은 요구르트 제품을 개발해 저가에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식품그룹 다농의 사례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사례들을 모아 '아시아의 빈곤과 한국기업의 역할'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한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이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지인들과 지속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다음 연구과제로 '물 빈곤'을 잡았다. "세상에 깨끗한 물을 못 먹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특히 빈곤국들은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있지 않아 물이 오염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이런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볼 계획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성공과 부자에 대한 이야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세계에 '빈곤' 문제에 대해서는 까마득하게 잊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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