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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개입 특검'은 뒷전

최종수정 2014.01.24 11:18 기사입력 2014.01.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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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당 지도부-브리핑 발언 분석해보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민주당 입에서 특검론이 사라지고 있다. 올들어 민주당의 공개회의, 논평 등에서 특검 관련 언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6ㆍ4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민주당이 특검에 대한 대응 방향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올들어 23일까지 지도부 공개발언, 논평, 브리핑 등을 통해 내놓은 특검주장은 모두 34건이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발언 150건 가운데 22.7%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197건의 발언 가운데 55건(27.9%), 지난해 11월 221건 발언 64건(29%)에 비해 5~6%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 당의 공식 창구에서 특검을 언급한 횟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특검보다는 다른 현안에 신경을 썼다는 말이다.
올해 첫 민주당 최고위원에서 김한길 대표는 "특검 도입은 2014년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발언을 보면 특검론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신년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언급을 했지만 전체 회견문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었고 발언 수위도 높지 않았다.

당의 특검관련 발언들도 적극적인 문제 제기보다는 현안 관련 논평 수준으로 한 발 물러섰다. 민주당 공식 논평 내용 등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논평이나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 관련 언급 등에 제한돼 있다.

민주당이 특검을 슬그머니 내려놓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특검을 그동안 민주당이 줄기차게 이야기 해왔지만 국민들이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특검 언급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특검론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다면 특검 주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민사회에서는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 보다 확고한 입장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환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특검은 앞으로도 다시 쟁점이 될 계기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특검 관련해 민주당이 확실한 입장을 좀 더 보이면 계기들을 활용해 특검을 관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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