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내 출몰 증가에 대책 마련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북한산 등 도시 내 서식 개체 수 증가, 먹이 부족, 등산로 등에 의한 서식지 교란 등으로 인해 서울시 내에 야생 멧돼지 출현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해도 종로구에서만 41건, 성북구 31건, 은평구 5건, 노원구 7건 등 80여 건이 발생했다. 2009년 3회에서 2012년 41회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는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공원 의자 파손 등 재산 피해만 1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등에선 멧돼지로 인한 피해 보상금액이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사이여서 서울시의 조례도 보상금은 비슷한 액수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와 함께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14개 자치구에서 소방대ㆍ야생동물단체 등과 연계한 기동포획단을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주요 출몰 지역 주민들에게 상황별 행동 요령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농작물 재배지역에는 멧돼지가 싫어하는 냄새를 지닌 기피제를 뿌리고, 도심 유입 사전 방지를 위한 포획틀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관 유관 기관들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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