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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희망 웃음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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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조용범 원장이 완치 환아들을 안아주며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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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완치잔치 열려 … 46명에 축하메달”
“완치사례 발표엔 눈시울…장기자랑 무대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0년 어느날 아이의 팔에서 멍자국 몇개를 발견했습니다. 아프지 않다는 말을 듣고 이상히 여겨 진찰을 받게 했습니다. 혈액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아이는 3년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황달과 췌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몇차례 위험한 고비를 맞았습니다. 때론 혼수상태에 빠져 ‘마지막’이라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힘겨운 투병생활을 마치고 건강히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 병원은 제 아이와 세상의 생명을 이어주는 끈과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기다리고 참아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완치사례를 발표하던 김모(40.여)씨는 가슴이 벅차 울먹였다. 혈액암을 극복한 아들 조모(10)군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자리를 함께한 이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4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조용범) 대강당에서는 ‘제13회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질환 완치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2살 어린이부터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46명의 환아들이 건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객석을 메운 완치자 가족과 병원 임직원, 그리고 아직 투병중인 환아들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무대에 함께 선 의료진들은 완치자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목에 메달을 걸어주었다.
지난 14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제13회 소아암 ·백혈병· 난치성 질환 완치잔치’가 열렸다.

지난 14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제13회 소아암 ·백혈병· 난치성 질환 완치잔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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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환아들의 장기자랑이 더해져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어린이들은 흥겨운 춤과 노래로 고마운 인사를 대신했다. 조모(15)군은 도인 복장으로 ‘새천년건강체조’를 선봬 인기를 끌었다. 화답무대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6기통 춤을 춰 폭소가 터져 나왔다.
소아암을 극복하고 이젠 대학생이 된 이모(22)양 등 5명의 ‘희망천사단’도 참석해 투병중인 환아들의 힘을 북돋았다. 환아들의 백일장 시상, 경품 추첨도 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조용범 원장은 “환아들의 완치 소식은 새해 큰 희망을 주는 선물”이라며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환아들의 고통스러운 투병과정에 힘이 돼준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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