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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찍은 글로벌 철강, 유럽이 회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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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산 2.4% 늘면서 전 서계 3.6% 증가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부진을 겪고 있는 글로벌 철강업계가 올해 회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 생산 증가가 중국의 수요 둔화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가 최근 철강 부문 애널리스트 15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들은 올해 세계 철강 생산량이 3.6%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증가율 3.1%를 웃도는 것이다.

생산량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유럽의 경기회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 경제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지 철강 생산량이 2.4% 늘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철강업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와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세계에서 가장 부진했다. 유럽의 철강 생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철강업체들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 1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락슈미 미탈 최고경영자(CEO)는 "2년 동안 이어져온 침체의 끝이 마침내 보인다"며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낙관한다"고 말했다.

세계철강협회(WSA)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WSA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세계 철강 생산량이 3.3%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 생산 둔화는 계속될 듯하다. 올해 중국의 철강 생산은 3% 느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에서 반토막 나는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철강 생산은 3.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대로라면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율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평균을 밑돌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율이 WSA의 예상치보다 좀 많은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의 존 리히텐슈타인 금속산업 담당 이사는 "내수와 소비 중심의 경제 체질개선을 추진 중인 중국에서 지속적인 철강 생산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국은 생산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금속산업 분석업체 MBR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남미, 인도, 옛 소련 국가들 중심으로 향후 1~2년 간 철강 공급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는 공급 과잉, 가격 하락, 경쟁 심화 등으로 올해 철강 업계가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세스 로젠펠드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탄력 받은 철강 기업들이 올해 공급을 지나치게 늘릴 수도 있다"며 "공급 과잉과 낮은 가격으로 철강산업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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