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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울렸던 전성현, 날개를 펴다

최종수정 2014.01.13 11:07 기사입력 2014.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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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고 3점 슈터 출신 전성현, 프로 데뷔 뒤 최다 득점

전성현[사진=정재훈 기자]

전성현[사진=정재훈 기자]


[안양=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태술을 막다 전성현(23)에게 당했다.”

서울 SK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79대 83으로 패했다. 선수단은 지난달 18일 맞대결에서도 67대 70으로 졌다. 김태술의 13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막지 못한 탓이 컸다. 재대결에서 견제는 당연했고, 적절한 마크가 이뤄졌다. 6득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새내기의 맹폭에 당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3점슛 하나를 넣는데 머물렀던 전성현이다. 24분 38초를 뛰며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책임졌다. 문경은 SK 감독은 “너무 많은 골을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이상범 KGC 감독이 띄운 승부수였다. 경기 전 현 프로농구 최고 슈터 조성민(부산 KT)과 비교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훈련 때 거의 모든 슛이 들어간다. 슛 감각만큼은 더 좋을 수 있다”며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었다. 장기인 3점슛을 4개나 넣었다. 승부처에선 역전도 이끌었다. 75대 77로 뒤진 4쿼터 종료 50.8초 전 3점 슛을 시도하면서 김선형의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진 자유투 3개는 모두 림을 통과했다. 그대로 KGC(10승 23패)는 꼴찌를 벗어났다.

전성현은 중앙대 시절부터 슛 감각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3점슛상을 거머쥐었다. 가장 많은 55개를 성공시켰는데, 적중률은 48.2%였다.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선 대학 팀이 프로 팀을 제압하는 최초의 이변을 견인하기도 했다. 상대는 아이러니하게도 KGC였다. 1회전에서 98대 94 승리를 거뒀다. 전상현은 3점슛 4개 포함 33득점 5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활약을 눈여겨본 이 감독은 지난 신인지명회의에서 주저 없이 전성현을 택했다. “박찬희가 돌아오기 전까지 무게감 있는 슈터가 없는데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전성현[사진=정재훈 기자]

전성현[사진=정재훈 기자]


팀 합류 뒤 발견된 장점도 있다. 새내기답지 않은 자신감이다. 이날 맹활약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오히려 전성현은 담담한 어조로 “슛만큼은 항상 자신이 있다. 언제나 코트에 들어가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쿼터 슛 감각이 괜찮아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 오세근의 우려도 당차게 되받아쳤다. “정말 겁이 없구나”라는 말에 “진짠데요”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전성현의 성장으로 KGC의 공격은 한층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김태술은 “함께 코트를 누비면 많은 찬스가 날 것 같다. 내 역할을 나눌 수 있어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보완할 점은 많다. 일단 몸이 약하다. 이 감독은 “일반인 체형에 가깝다. 상체와 허리 근육이 그렇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 드리블 등의 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성현은 이 감독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 “평소 슛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고 하신다”며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중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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