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핸드백 브랜드 열풍의 중심으로 꼽히는 코오롱FnC의 쿠론은 지난해 65개 매장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2년(400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쿠론은 2009년 석정혜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로 2010년 코오롱FnC가 인수한 뒤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품질력으로 급성장했다. 2년 전인 2011년(120억원)과 비교하면 400%나 성장했다.
2011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핸드백 역시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52%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매출은 2011년 90억원에서 2012년 290억원, 2013년 430억원 등으로 수직성장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SK네트웍스의 루즈앤라운지는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합격점을 받았다.
토종핸드백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의식변화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해외고가브랜드를 찾던 소비자들이 품질력을 갖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수입 명품 못지 않은 고품질의 소재를 사용하는데다 흔하지 않은 디자인과 색상으로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가격대는 40만~60만원대를 유지한다.
핸드백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이 높으면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20, 30대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토종핸드백 브랜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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