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는 "한국거래소가 이런 쌩뚱맞은 발표를 한 것은 박근혜 정권 눈치보기, 구색맞추기 차원"이라며 "'선진화 전략'은 현 정권이 창조경제를 외치니까 거래소가 창조금융이라는 표어를 써가며 실효성 없는 방안을 '선진화'라고 포장해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미와 달리 아시아국가들의 경우 홍콩과 중국은 각 4시간, 일본과 대만은 4시간 30분, 인도는 5시간 30분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개장시간이 가장 길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점심시간을 휴장해 증권노동자의 '밥 먹을 권리'를 보장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마저 외환위기 이후 폐지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무금융노조는 "증권노동자들과 협의 없이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개장시간 연장을 발표하는 행태에 대해 우리는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거래소 선진화전략'을 즉각 폐기하지 않을 경우 모든 증권사 노동조합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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