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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내가 융합인재- 임예지, '아이오(io)뉴스' 대표

최종수정 2014.01.10 17:57 기사입력 2014.01.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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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인재觀의 혁명

패션마케팅 전공, 웹 디자인 독학
게임 하듯 뉴스 보는 앱 개발

임예지 아이오뉴스 대표

임예지 아이오뉴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수많은 신생기업 대표들 중에서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인재가 있다. 바로 애플리케이션 ‘아이오(io)뉴스’의 대표 임예지(Jenny Lim·27·여·사진)씨다. 아이오뉴스는 사용자가 설정한 키워드로 원하는 뉴스를 손쉽게 모아볼 수 있는 페이스북 기반 서비스로, 지난해 6월 글로벌 앱 출시 하루 만에 뉴스 앱부문 1위, 전체 앱 시장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오뉴스는 단순히 뉴스를 볼 수 있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오(반응 보이기) 수, 댓글 수, 팔로우 수에 따라 키워드별로 실시간 뉴스 랭킹이 정해져 게임을 하듯이 뉴스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이오뉴스의 성격을 생각하면 임 대표의 전공이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이나 미디어 전공일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예원예중과 서울예고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교에서 패션마케팅과 비즈니스를 공부한 소위 ‘예체능계열’ 인재다. 그런 그가 어떻게 뉴스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이끄는 대표가 되었을까.
임 대표는 “관련 세미나에서 우연히 만난 유석호 ㈜코스모엔젤스 대표의 권유로 아이오뉴스 앱의 UX·UI(사용자경험·환경) 디자인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패션마케팅 전공자가 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UX·UI을 어떻게 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는 “주기가 길고 과정이 복잡한 패션 디자인보다는 즉각적으로 디자인 개선이 가능하고 사용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이 분야가 더 흥미로웠고, 그래서 독학과 학원 수강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아이오뉴스 서비스에서 디자인만을 맡는 것을 넘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대표의 자리까지 맡게 됐다. “미국 친구들에게 아이오뉴스 앱을 보여주자 생각지 못한 장단점분석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더라구요.” 임 대표는 아이오뉴스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여러 개선 방안과 아이템을 유 대표에게 전달했고, 결국 지난해 4월 임 대표는 더 큰 책임과 권한을 넘겨받았다.

임 대표뿐만 아니라 아이오뉴스를 이끄는 다른 5명의 직원들도 배경이 다양하다. 4개국어 구사와 모델 활동을 통해 익힌 해외감각으로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부터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직원까지 그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와도 다른 분야를 융합하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뿜어내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와 벤처스퀘어에서 주관한 ‘2013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실리콘벨리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 곳에서 스타트업 운영 및 전략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 미국 ICT 업계 주요 인물들을 만나고 왔다고 한다.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출시될 아이오뉴스 앱의 방향이 좀 더 미국 실정에 맞게 다듬어졌다. 또한 현지에서 만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인 패녹스 글로벌 그룹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얻어내기도 했다. 임 대표는 “구글에서 뉴스 담당하는 분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인들이 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내달 출시할 아이오뉴스의 새로운 버전에 음성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귀뜸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없느냐는 말에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알던 것에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 융합해야 하는데 이를 배울 수 있는 문턱이 좀 더 낮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이 아닌 대표로 회사를 이끌면서 달라진 점은 소프트웨어 개발, 재무 등 회사 전체 업무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창업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은 종이 한 장에 연필로 사업계획을 적어 가도 아이디어와 창업자의 자질이 좋다면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낼 수 있죠. 그런데 한국은 수십 페이지의 화려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와 언변을 필요로 하고, 일단 부정적인 반응부터 얻는 경우가 허다해 안타깝습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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