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23%의 신장율을 나타냈고, 이 중 42%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난 87%의 신장율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외국인 쇼핑객을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춘절, 국경절 등 중국 4대 쇼핑 이슈에 맞춰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은련, 비자, 마스터와 같은 글로벌 카드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중국 언론 팸투어도 정례화한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웨이보'에 순금, 해외 명품 등 화제성 경품행사와 내점 이벤트를 4대 이슈 기간에 집중해 현재 11만명 수준의 중국인 팔로워를 100만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본점은 중국인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명동, 남대문 등의 맛집과 관광명소를 쇼핑벨트로 묶어 리플렛을 만드는 등 지역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점에서는 인근 유명 성형외과와 대형병원, 특급호텔, VIP 중심 여행사와 연계해 리무진 서비스, 다양한 할인 쿠폰, 사은품, VIP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마이스(MICE) 관광을 중심으로 2만명 안팎의 대형 관광그룹인 암웨이, 뉴스킨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신세계 조선호텔, 면세점, 아울렛 등을 연계한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을 중국인 VIP카드의 백화점 대표 제휴사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VIP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우리은행 중국지점 VIP 예금자, 중국 고위 공무원 등 우수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발급돼 병원, 카지노, 백화점 등 다양한 관광, 쇼핑시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방항공국제여행사, 중국국제여행사(CITS), C-TRIP 등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키오스크 형태의 'S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가 중국인 마케팅을 시작한 원년이라면 올해는 지난해의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을 잡기 위해 내국인 못지 않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125만명으로 일본인 관광객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405만명으로 2년 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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