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출범 후 8개월째를 맞는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이 프리보드 시장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상장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넥스 시총은 1조원을 바라보는 반면, 프리보드 시장은 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프리보드 시장의 상장법인 수는 52개사로 코넥스보다 많았지만 시총은 6580억원을 기록해 30%가량 적었다.
코넥스와 프리보드 시장의 명암을 가른 것은 새내기 회사 진입 여부였다. 프리보드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프리보드 시장의 소폭 우세 속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금오하이텍 , 한중엔시에스 , 판타지오 , 대동고려삼 등 13개사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들의 상장으로 코넥스 시총은 한 달 만에 2200억원 이상 늘어 1차 목표였던 시총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물론 양 시장의 투자자 성격은 다르다. 코넥스는 예탁금 3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나 전문투자자만 참여하도록 제한돼 있는 반면, 프리보드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다. 하지만 코넥스와 프리보드 모두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자금조달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만큼 한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면 다른 시장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투협 프리보드 관계자는 “프리보드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어야 우리도 신규법인 유치활동을 하는데 그러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프리보드 신규지정법인은 4개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다른 4개 법인이 지정해제되면서 효과는 ‘제로’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리보드 시장은 단지 호가중개를 해주는 호가판으로서의 역할에 그치고 있고 경쟁매매 도입도 어려워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그러나 코넥스는 정규 시장인 데다 경쟁매매나 경매매 등 매매방식이 다양하고 지정자문인도 있어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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