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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후 3개월, LTE 점유율 KT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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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선점 효과 가시화…실적부진 탈출하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운을 걸고 맞붙었던 1.8㎓·2.6㎓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할당 경매 이후 이통 3사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LTE ‘꼴찌’였던 KT가 1.8㎓ 인접대역 확보에 힘입어 상당한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LTE 가입자 수는 약 2749만명이며, 이 중 SK텔레콤이 1305만3740명, KT가 753만6577명, LG유플러스가 690만3210명이다.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된 지난해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4개월간 이통 3사의 국내 LTE 가입자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48%에서 47.5%로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5.6%에서 25.1%로 감소했다. KT만 26.4%에서 27.4%로 증가하며 양 사의 점유율을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각 사의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KT는 경쟁 2사와의 격차를 눈에 띄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40.2%에서 45.9%로 5.7%포인트 증가해 3.9%포인트 늘어난 SK텔레콤(44.0%→47.9%), 4.1%포인트 늘어난 LG유플러스(59.7%→63.8%)보다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8월30일 끝난 주파수 경매 이후 3개월간 나타난 결과는 KT가 인접대역 확보와 광대역화로 LTE경쟁력을 크게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KT가 10월 초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부진한 영업실적 개선에 전력을 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기여도가 큰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점은 KT가 점차 부진을 털어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이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황창규 회장 내정자에게도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호재다. KT의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사장은 6일 열린 ‘2014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광대역LTE는 KT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KT의 실적이 점점 좋아지려고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다만 LTE 주도권을 위한 이통 3사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말 방송통신위원회의 이통 3사 보조금경쟁에 대한 과징금 의결에서도 SK텔레콤과 KT의 벌점은 단 1점 차였을 정도로 치열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연말 들어 3사 간 보조금 경쟁이 날로 격화된 것처럼, 주파수 경매 전 KT가 인접대역을 가져갈 경우 예상했던 것들이 대부분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서비스 중심 경쟁구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없지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 들어 경쟁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과열됐지만 이는 우려일 뿐 현실과 다르며, KT는 앞으로도 기술력과 품질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으로 가입자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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