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상태에 대해 "골반 왼쪽에 멍이 들었고 뼈에 금이 갔다"며 "움직이고 말을 할 수 있지만 3주간 도움을 받아야 하며 가능한 한 많이 누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사고 당시에는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만 생각했으나 베를린으로 돌아와 지난 3일 주치의의 진료를 받은 결과 뼈에 금이 간 것으로 진단됐다.
메르켈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을 포함한 3주간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그는 9일 열리는 올해 첫 내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업무도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메르켈 총리의 스키 사고는 같은 독일인인 포뮬러 원(F1) 선수인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지난달 29일 스키 활강 중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후에 벌어진 것이다. 또 최근 스웨덴의 왕위 계승권 1순위인 빅토리아 공주도 스키를 타다 가벼운 부상당하는 등 알프스 일대에서 유명 인사들의 스키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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