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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날개단 달러…추락하는 신흥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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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신흥통화 약세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새해 벽두부터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올해 달러화와 신흥국 통화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달러선이 붕괴됐다. 달러화 가치의 하루 상승폭은 2달여 만에 최고치인 0.6%를 기록했다.
반면 정정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터키의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2일 달러·리라 환율은 1.07% 오른 2.1715리라를 기록했다. 리라 가치가 달러당 2.17리라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반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태국에서는 바트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역시 2008년 1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브라질 레알화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강세 기조도 계속될 듯하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함에 따라 달러 공급이 줄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중소기업이 중심을 이루는 미 수입 기업들은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입 물가가 내려가면 미국인들의 구매력도 올라간다. 그러나 경제회복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수출 기업들의 경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바실리 세레비아코프 BNP 파리바 환율 전략가는 "지난해 달러 강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실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터키와 브라질, 남아공과 같은 일부 신흥국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는 어려울 듯하다. 특히 이들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최근 정정불안이 확대되면서 터키 2년물 국채금리가 2년 만에 최고치인 10.51%를 기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터키의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2%까지 늘었다. 이 모든 상황이 리라화 가치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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