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은행 순이익 증가하나
낮은 연체율로 대손비용 감소·대출 증가세로 순이익 상승할 것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지난해 저금리 저성장 기조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은행들이 올해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리인상이 당분간 없더라도 낮은 연체율로 인한 대손비용 감소와 대출 증가세로 순이익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20bp 하락한 1.10%를 기록했다. 기업 연체율은 1.28%를 기록했다. 2005~2012년 11월 말 기업 평균 연체율 1.59% 대비 31bp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22bp 높은 1.09%, 중소기업 연체율은 40bp 낮은 1.3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연체율 감소는 곧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져 순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대기업의 부실화 우려로 대기업 연체율은 당분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제가 있는 대기업 여신은 주로 정책은행의 익스포저가 커 시중은행의 충당금 급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 여신 건전성은 대출성장성 회복과 신규전이 둔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연체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와 더불어 경기 개선을 염두에 둔 중소기업 시설자금대출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견조한 순이자수익의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연체율이 안정되고 있고 부도 업체 수도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대거 나서면서 요주의 여신 비율도 점차 하락해 2014년에는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성장률이 3~4%대로 회복하고 있고 세계경제도 회복 추세에 있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어도 은행 NIM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계 연체율도 낮아져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11bp 하락한 0.87%로 나타났으며 주택담보 대출 연체율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각각 연중 최저치인 0.75%, 1.56%를 기록했다.
심현수 애널리스트는 "가계 연체율이 하락 추세에 있고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대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은행의 가계 부문 대손비용률 역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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