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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정적 호도르코프스키 "정치활동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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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면으로 10년만에 석방된 푸틴의 정적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50)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회장이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회장이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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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석방 기자회견에서 “정치라는 문제는 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야권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동지들이 감옥에 있다”면서 “야권이 지금 나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것은 위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의 회장으로 자산 150억달러를 소유해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선두 주자였던 호도르코프스키는 야당에 자금을 대고 정치적 야심을 품고 있었다는 이유로 푸틴 정부의 미움을 샀으며 2003년 10월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푸틴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면조치로 지난 20일 오전 러시아 서북부 카렐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된 지 10년 만에 풀려난 그는 한스-디트리히 겐셔전 독일 외무장관의 도움을 받아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는 “사면은 유죄 인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유죄인정은 내게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사면에 감사하느냐’는 질문에 “감사를 표시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결정에 기쁘다”고 답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권력에 관심이 없다”면서 정치에서 역할은 완전히 배제시켰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또 자기 소유의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에 대한 소유권 분쟁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도르코프스키는 귀국일정에 대해서는 “러시아로 돌아가면 현행법상 출국이 힘들다”면서 당국이 재출국을 보장한다면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탈세 혐의도 받는 그는 우선 징역형은 사면됐지만, 5억5000만달러의 추징금을 내야 한다.

그는 “현재 1년짜리 독일 비자를 가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베를린에 머물 것임을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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