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의 우울한 연말풍경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63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숫자는 1333명으로 연초(1453명)에 비해 120명(8.26%)이나 줄었다. 지난 4월1일 기준 1458명으로 연초 석 달 동안 5명이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4월 이후 7개월여 만에 120명 이상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직장을 떠난 셈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통상 정식 애널리스트로 공식 집계되지 않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A)의 인력감축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RA가 담당하던 기초 데이터를 만드는 일까지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하고 있다. 각종 보고서 작성과 기관 프레젠테이션에 몸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널리스트 구조조정이 없는 증권사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오히려 리서치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고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연초 대비 애널리스트 수를 늘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