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M&A 등 영역확대 집중…내년 효과 나타날 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한 해 엔터주들의 화두는 몸집불리기였다.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통한 영역확대에 바빴던 엔터주들이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로엔은 씨스타, 케이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엔 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K팝(K-POP) 비즈니스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웰메이드 스타엠이 아이돌 그룹인 걸스데이가 소속돼 있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동안 연기자 중심이었던 웰메이드는 지난달에는 예당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음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IHQ 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기존 '빅3'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선두를 다투고 있는 에스엠 은 훈미디어와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차례로 흡수합병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는 화장품 제조업체와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3분기 이후부터 차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의 실적 우려를 딛고 내년에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 한 해 몸집을 불린 효과도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내년에는 한 단계 레벨업 된 국내 1위 엔터사의 위상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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