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란유통협회 회원사와 계란 유통업체들은 18일 오후 1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하림 계란유통사업 진출 규탄대회를 벌이고 하림의 계란유통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계란 유통 시장은 30%가 대기업에 의해 잠식된 상태로, 4조원 매출 규모의 하림마저 이 시장에 뛰어들면 중소 유통업체들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은 육계시장에 진출, 전국 대부분의 육계농장을 하청계열화 시킨 전력도 있다.
계란 유통업자들은 "계란 배달에 고차원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대기업들이 이런 일까지 하겠다고 나서면 우리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대기업들이 계란 장사까지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아직껏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산란계 농장들도 하림이 곧 산란계 사육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계란 유통업자들은 "중소 계란 유통업계 뿐 아닌 산란농가, 소비자들까지 전혀 이익이 될 수 없는 계란 유통업 진출을 즉시 철회하라"며 "하림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하림 제품 불매운동을 비롯, 720만 소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투쟁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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