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 누적매출 10억 달러 돌파…올해 연 매출 전년比 17%↑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심 '신라면'이 13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은 1995년 진출 이후 15년 만에 중국 내 누적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0억 달러를 신라면(3.5元) 판매갯수로 환산하면 약 18억개로 이는 중국 국민이 한번 이상 신라면을 먹어본 셈이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라면시장 성장률이 1%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농심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농심의 중국 법인 매출은 최근 3년새 평균 19% 성장하는 등 올해도 전년 대비 17% 성장한 1억4000만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농심의 이 같은 성공 비결은 '고집'이다. 농심은 대부분의 기업이 내세우는 '현지화' 전략이 아닌, 한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신라면을 그대로 중국시장에 선보이며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브랜드를 현지화시켜 단기적인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농심의 제품력을 믿고 한국의 맛으로 제대로 공략해보자는 의지였다.

구명성 농심 중국 법인장은 "한국의 맛과 문화가 담긴 신라면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올해는 온라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북경과 상해 등 대도시는 물론 주변 중소도시에 있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심은 중국 내 급속도로 늘어나는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타오바오와 손잡고 타오바오몰 내에 직염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구 법인장은 "경쟁력 있는 식품개발력을 겸비하고, 철저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2% 성장한 1억8500만 달러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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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생수로 제2의 중국 성공신화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백두산 기슭에서 뽑아 올린 천연암반수 '백두산 백산수'는 세계 최고의 물맛을 자란한다.


구 법인장은 "삼다수 판매경험으로 다져진 체계적인 영업력과 중국에서 신라면 사업으로 다져온 유통망을 바탕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 생수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생수 사업 비중을 라면사업 만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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