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도 10배 급등주도 '루머'에 와르르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시가총액 1조원이 넘던 기업도, 1년여만에 10배 이상 올랐던 종목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바이오 대표주 중 하나였던 젬백스앤카엘과 올 한해 소리없이 급등했던 IT업체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에 속절없이 급락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젬백스 젬백스 close 증권정보 082270 KOSDAQ 현재가 18,180 전일대비 920 등락률 -4.82% 거래량 407,228 전일가 19,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젬백스, PSP 연장 임상 CSR 확보…저용량군서 유의미한 효과 확인 젬백스 "GV1001, 타우 병리·신경염증지표 감소 논문 게재" 젬백스, 지난해 매출액 815억…"영업이익 흑자 전환" 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장중 하한가를 가는 등 고전 끝에 14.12%나 하락한 체 장을 마쳤다.
4년 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이란 루머가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가 직접 나서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 상장 기준에 문제가 없다"며 루머를 일축했지만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초 임상 실패설이 돌 때도 회사측은 강하게 부인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사실로 밝혀지면서 주가가 폭락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젬백스는 6월초 4만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불과 열흘만에 1만7000원대로 폭락했다.
젬백스뿐 아니라 관계사인 플래스크 플래스크 close 증권정보 041590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37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플래스크, 손해배상 피소에 "강력 법적 대응 할 것" 플래스크 "마이클 잭슨 헌정 앨범 참여 아티스트 공개" 플래스크, 주가 급락 악성루머에 강경 대응… “NFT·블록체인 사업 순항 중” 와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7 15:30 기준 관련기사 플래스크, 손해배상 피소에 "강력 법적 대응 할 것" 플래스크 "마이클 잭슨 헌정 앨범 참여 아티스트 공개" 플래스크, 주가 급락 악성루머에 강경 대응… “NFT·블록체인 사업 순항 중” 도 동반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Gemtech는 2일 하한가를 시작으로 3일 연속 하락마감하면서 지난달 말 4000원이 넘던 주가가 2900원대로 주저앉았고, 케이에스씨비는 4일 연속 급락으로 6870원에서 4970원으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중계기업체 웨이브일렉트로 웨이브일렉트로 close 증권정보 095270 KOSDAQ 현재가 6,400 전일대비 280 등락률 -4.19% 거래량 848,331 전일가 6,68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웨이브일렉트로, 지난해 영업익 14억원…흑자전환 웨이브일렉트로, 3Q 영업익 15억원…흑자전환 한화솔루션, OLED 소재 시장 진출…태양광 고전에 실적 예상치 하회(종합) 닉스는 최근 3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부터 12거래일중 10일을 하락 마감할 정도로 완연한 하락세다. 지난달 18일 2만3500원에 마감됐던 주가는 전날 1만2500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2주일여만에 반토막이 난 것.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채택될 수밖에 없고 여기에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핵심부품이 들어가기로 돼 있었는데 납품이 지연됐다는 설이 나오면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며 연기설과 납품설을 모두 부인했다.
재미있는 것은 1년여동안 10배 이상 주가가 오르는데도 이를 설명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실적도 올 3분기 소폭 흑자전환을 하기는 했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기 힘든 실정이다.
증시 한 전문가는 "기대감만으로도 주가가 일정기간동안 급등할 수는 있지만 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으면 '카더라'식의 루머에도 급락할 수밖에 없다"며 "급락을 해도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을 뺀 본질가치에 비하면 여전히 고평가인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에 더욱 바닥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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