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이 4일 열린 '제2회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참석자 282명을 대상으로 '여성으로서 느끼는 사회 및 조직생활의 한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육아 및 가사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내 승진 등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25.1%) ▲남성 선후배, 동료들에 비해 부족한 네트워크 (16.6 %) ▲잦은 회식 등 남성 중심의 사회문화(11.9%) 등도 조직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장애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54%는 "박근혜정부가 남녀 모두에게 출산ㆍ육아휴직의 여건을 충분히 보장하며 육아시설을 확충하는 정책을 보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대기업에는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중소기업 내 보육시설을 늘리는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박근혜정부의 여성정책에 여성 일자리의 질적 수준 향상(13.8%)과 여성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캠페인(9%)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성 대통령 취임 이후 직접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체감하는지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는 답변이 58.8%로 가장 많았다. '조금 향상됐다'나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답변은 35%, 4.4%로 조사됐다. 여성 대통령 이후 양성평등 수준이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은 여성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번 설문에서 여성 65.9%가 조직내에서 직ㆍ간접적인 성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도 맥이 통한다.
이밖에 박근혜정부의 정책 중 피부에 와닿는 여성 정책에 대해선 ▲아동 돌봄 지원시간 확대(28.1%) ▲경력단절 여성 맞춤형 일자리 제공(22.2%) ▲여성인재 아카데미 설치를 통한 준비된 여성리더 양성(15.6%) 등을 들었다.
한편 여성들은 여성 리더십의 장점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32.8%) ▲꼼꼼하고 세심함(31.5%) ▲조직 화합과 균형(19.2) 등을 꼽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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