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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리더십]"숨어있는 성공본능 깨웠다" 포럼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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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짧았던 열정의 현장, 제2회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
제2회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에서 각계 각층의 여성리더 23인으로 구성된 2기 멘토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2회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에서 각계 각층의 여성리더 23인으로 구성된 2기 멘토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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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러분, 당당하게 나서세요. 우리 멘토들은 유리천장을 뚫고 여러분의 길을 안내하겠습니다." 제2회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멘토 23인 중 임수경 KT전무의 말이 끝나자마자 넓은 포럼장이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다.

포럼 참석을 위해 대구에서 달려온 권나영(27ㆍ여)씨는 "1회인 작년에도 왔고 올해도 왔다. 내년에도 올 것"이라며 "언젠가는 나도 저 자리(멘토)에 올라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환호를 받았다.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은 여성 네트워킹의 필요성, 멘토링에 대한 갈급함을 여실히 나타내 준 자리였다. 포럼이 공지되기 전부터 참석자들의 문의가 잇따른 것은 물론, 행사 시작 전부터 꽉 찬 포럼장은 마지막 발표까지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600여명의 학생, 직장인들이 수업, 업무도 뒤로 한 채 포럼장을 찾은 까닭은 하나로 귀결된다. 아직까지 '선택받은 소수'인 여성 리더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숱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갈 수 있었을까. 유리천장과 육아, 가정생활 등으로 대변되는 여성만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이날 참석자들은 각계 리더의 강연을 듣는 것 외에도, 23인의 여성리더로 구성된 올해 멘토단과 각각 멘토-멘티의 인연을 맺었다. 미처 멘토와 같은 테이블에 앉지 못한 이윤미(33ㆍ여)씨는 "이렇게 경쟁이 치열할 줄 몰랐다. 강연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멘토를 만나기 위해서 내년에는 더 일찍 와야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질랜드 국적으로 한국에 휴가를 왔다가 이번 포럼에 참가한 구은진(30ㆍ여)씨는 "이런 자리를 필요로 했다"며 "(이런 행사가)좀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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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작 전부터 꽉 찬 멘토석(멘토 1명에 멘티 9명)은 오늘날 여성인재들이 얼마나 멘토링을 필요로 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사회 각계에서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멘토링 제도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많은 여성인재들이 발굴됐지만 아직 부족하다.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 근사한 진주목걸이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2회를 맞이한 올해 포럼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멘토, 멘티들도 다수였다. 1회에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와 인연을 맺은 권씨는 올해 이경옥 동구제약 회장의 멘티가 됐다. 그는 "10여년 뒤에는 내가 멘토가 돼 포럼에 참가하겠다"며 "멘토들의 기사를 찾아 읽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출범한 1기 멘토단 단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 부행장은 "1기 멘티들과 아직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이자, 내게도 자극이 되는 시간"이라고 활짝 웃었다.

아시아 여성리더스 포럼은 멘토링 외에도 여성 리더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권 부행장을 필두로 지난해 12월5일 출범한 1기 멘토 20명은 지금까지 멘티 및 멘토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소프트 네트워킹'이다.

올해 멘토단장인 강은희 국회의원은 "많은 여성들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유리천장에 도전해왔는데, 앞으로 그 도전이 더욱 공격적으로 될 것 같다"며 여성들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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