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옛길, 근대 건축 등 관련분야 책을 발행한 저자와 함께 구석
약 20년 전인 1994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최고 시청률 10%를 경신하며 케이블 TV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흔적과 자취, 공간이 품고 있는 소중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종로구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선정, 관련 분야 도서의 저자와 함께 종로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종로구는 11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일에는 '오래된 서울' 공저자 김창희 선생과 함께 종로의 옛길로 떠난다.
코스는 ▲세종문화회관 ▲사직단 가는 길 ▲수성동 물길 따라 내려가는 길 ▲윤덕영의 길 ▲옥류동 물길 따라 올라가는 길 ▲ 청휘각터 ▲통인시장 ▲물길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이 코스는 생긴 지 수백 년 된 골목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오래된
핏줄과 같은 종로의 옛 길들로 이뤄져 있어 떠나는 이에게 재미있는 시간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8일에는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저자 조한 교수와 함께 시간과 공간의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건축 탐방여행을 떠난다.
코스는 ▲탑골공원 ▲인사동 길 ▲낙원상가(1층 도로) ▲익선동 한옥마을 ▲낙원상가(지하 재래시장, 2층 악기상가, 4층 극장, 9층 아파트 마당) ▲탑골공원 뒤 골목이다.
이 코스 또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후에서 다시 산업화시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종로의 오랜 시간을 가로지르는 흥미로운 시간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무료.,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종로구 홈페이지(http://www.jongno.g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옛 시간으로 돌아가 기억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붕 없는 박물관인 종로구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증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