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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조의 펀드브리핑]채권서 내려 주식으로 환승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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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

2013년 이후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하고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서유럽지역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미국에서 확연한데 미국의 경우 연간단위는 물론 월간단위의 자금유입도 2013년과 과거 5년간의 자금흐름이 완전히 상반되고 있어 한국 펀드시장에 미치는 시사점이 크다.
미국의 경우 주식형펀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2008년에 230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출됐고, 2009년에는 환매금액이 17억달러로 축소됐으나 이후 주가상승에 따라 점진적으로 유출금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11월 중순까지 15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돼 과거 5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반대로 채권형펀드는 2012년까지 자금유입이 지속됐다가 2013년에 유출로 전환됐다.

월간자료로 보면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주식형펀드의 월간 자금유출입은 평균적으로 상반기에 유입, 하반기에 유출되는 모습이었는데, 2013년 들어서는 매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에는 미국의 연방정부폐쇄(Shutdown)에도 불구하고 1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돼 미국 투자자들이 월 초의 변동성 확대를 도리어 매수기회로 생각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두 가지 요인은 주식시장의 전고점 돌파와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판단된다. 미국 주가는 2013년 들어 2007년도에 기록했던 전고점을 돌파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이동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사례가 한국에도 적용된다면 그 시점은 대략 2014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서고 안착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한국도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가 줄어들고 도리어 자금유입이 증가하는 자금이동의 대전환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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