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대전에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해 설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이동해 과학기술 인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덕특구에서 "40년 전 특구를 조성했을 때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과학기술인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일구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고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며 "다시 한 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 오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찾은 KAIST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 당시 추진되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행할 기술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해 4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KAIST는 박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대덕특구와 KAIST가 기술과 인재라는 토양을 제공했다면, 그 기반 위에 창조경제를 더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힘을 합하자는 게 박 대통령의 메시지로 읽힌다.
전날 박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청와대가 아닌 서울 홍릉에 위치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주재했다. KDI 역시 박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하면서 세운 전문 경제연구소다. 1971년 설립된 KDI는 경제 정책과 관련된 과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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