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인턴기자]임시완이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을 통해 영화배우로 탈바꿈했다.
임시완은 다음달 19일 개봉하는 '변호인'에서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그는 국밥집 아들로 공권력에 휘말려 범죄자의 누명을 쓰게 되는 진우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인 '부림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진우라는 인물은 바로 그 사건의 피해자다.
임시완은 이번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에 도전한다. 진우는 80년대 독재 권력에 억압받고 고통을 당하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MBC '해를 품은 달'과 KBS2 '적도의 남자'에서 꽃미남에 천재인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바 있다. 아역이었던 그가 이번에는 범죄 피해자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진정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임시완의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전문연기자들도 촬영장에서 그를 접하면 감탄을 금치 못 한다.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할 당시에도 전문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지 않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스태프들을 매료시켰다. 그와 함께 일을 해본 배우들은 제작진에게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라고 추천할 정도다.
이어 이들은 "임시완에게 작품제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특이한 것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추천해준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그가 촬영장에서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한 것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변호인'이 성공하면, 가수로서의 능력은 물론이고 영화 연기까지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아이돌 배우 중 한 명이 된다. 이번 작품이 대중의 큰 호응을 얻는다면 20대 톱스타의 자리는 당연히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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