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4ㆍ1대책, 8ㆍ28대책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는 데다 취득세 혜택 등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매수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정이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 시기를 8월28일부터 적용키로 결정했지만 6억~9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2% 그대로 유지되는 등 변화가 없다. 9월 들어서는 840건만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6월 거래량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량 급감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울 삼성동아이파크 45평형(145㎡)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지난 1월 25억5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이나 떨어졌다. 한 달에 2000만원씩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115㎡는 1월 19억2500만원에서 10월 현재 3000만원 하락했고 GS강동자이 126㎡는 7억2500만원에서 6억7000만원으로 5000만원 빠진 상태다. 서울숲힐스테이트 117㎡는 11억1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야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서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한시적 취득세인하 적용이 종료되는 시점에 거래량이 급등했었지만 취득세 영구인하안이 통과되더라도 고가주택이나 중대형 주택의 소비심리에는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이사철이 지나고 비수기에 들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4ㆍ1대책의 양도세 5년 면제기간도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가격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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