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지정 ‘착한 가게’에 “나머지는 나쁜 가게냐”
논산시, 강경젖갈 중 국내산·위생상태 따라 4곳 지정…상인들, “명품가게 지정 계획” 맞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 논산시가 강경발효젖갈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지정한 ‘착한 가게’ 때문에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선 ‘착한 가게’가 강경젖갈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착한 가게’는 논산시가 지난 7월 국내산 새우젓을 팔면서 젓갈류에 대한 식품위생법 제10조에 따른 식품 및 식품첨가물(삭카린나트륨, L-글루타민산나트륨 등)과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지키고 위생관리 상태와 친절서비스 정신이 좋은 업소를 지정한 것이다. 종가집젓갈백화점, 이화젓갈, 강경상회, 심씨네젓갈이 착한 가게로 지정받았다.
논산시는 지정서와 표지판을 4곳 가게에 붙이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강경지역 젓갈판매 상인들은 ‘착한 가게’로 지정된 곳과 그렇지 못한 판매점 간 젓갈판매 차가 커지면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강경지역의 한 젓갈판매업소 주인은 “착한 가게로 선정된 곳으로 손님이 몰릴 게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며 “논산시의 착한 가게 선정이 오히려 지역경제의 불균형만을 불러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젓갈판매업소 주인은 “‘착한 가게’에 선정되지 않은 곳은 ‘나쁜 가게’이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100여 젓갈판매업소가 참여하고 있는 강경전통맛깔젓협의회는 논산시의 ‘착한 가게’와 구분지어 ‘명품 가게’ 인증으로 맞설 계획이다.
강경전통맛깔젓협의회 한 상인은 “국내산 새우젓만을 팔 것을 약속한 업소에 ‘명품 가게’ 인증을 붙이고 이를 어길 땐 2000만원을 배상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90% 이상이 약정서를 쓰고 동참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상인들 반발이 커지자 논산시는 ‘착한 가게’에 대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등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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