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 애널들 반응 엇갈려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8년 만에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의 성장계획과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우가 있는 반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비전만 제시됐다는 혹평도 있었다.
송종호 KDB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개최된 '삼성전자 2013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진 설명회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달성 계획에 대해 "2005년 때의 계획을 결국 달성한 걸 보면 (4000억달러도)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태블릿을 성장모델로 삼은 뒤 TV를 중장기 성장모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업체들이 세트업체의 변화에 맞춰 구체적으로 전략을 제시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 파울 JP 모건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름을 공개하기 꺼려한 해외 애널리스트는 의료·자동차 등 사업영역을 늘려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반면 이미 시장에서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을 삼성전자가 확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의 비전에 대해 "모두가 예상하던 내용이 확인된 수준"이라며 "의료 등 신사업들도 사업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한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얻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행사)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8년만이라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IM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가에 영향을 주는 뉴스를 기대했던 분들은 실망했던 것 같다"면서도 "기술을 선도하거나 시장을 창출하는 모습에선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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