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겠다는 희망으로 '드림' 이룬 17세 美 소녀

'넌 시급 4500원? 난 연 매출 26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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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전역에 학업을 마치고도 일자리가 없어 빈둥빈둥 노는 청년이 숱하다. 이에 이들 젊은이를 창업전선으로 끌어들여 실업난 해소에 나서려는 노력이 느는 가운데 한 17세 소녀가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장신구 사업으로 창업 3년만에 매출 265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미국의 소녀 이사벨라 윔스(사진)다. 윔스가 애초 사업에 손댄 것은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였다. 차는 이미 샀다. 하지만 소녀를 백만장자로 만든 작은 꿈은 계속 커지고 있다. 윔스는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애리조나주에 사는 윔스는 2010년 장신구 업체 '오리가미 아울'(Origami Owl)을 창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모가 자동차를 사주지 않으니 자기가 직접 돈 벌어 사기 위해서였다.


14세 되던 해 윔스는 부모에게 16세 생일에 자동차를 선물로 사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부모의 반응은 냉담했다. 직접 벌어 사라는 것이었다. 결국 소녀는 손쉽게 할 수 있는 돈벌이에 나섰다. 그는 보모로 일하면서 종잣돈 350달러를 모았다.

윔스는 350달러를 어떻게 불릴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사진이나 기념품을 넣어 목걸이에 다는 작은 갑인 라켓(locket)이 생각났다. 라켓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팔면 장사가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소녀는 자기가 직접 디자인해 만든 제품을 작은 파티와 소규모 상점에 내다 팔았다. 친구 등 아는 사람들에게도 부탁해 판로를 넓혔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은 빠르게 확대됐다. 어떤 디자이너들은 윔스라는 이름 아래 자기가 만든 장신구를 판매하려 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소녀의 사업에 합류했다.


2011년 윔스는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대박은 이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색다른 디자인의 상품을 할인 가격에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난다는 아이디어가 먹힌 것이다. 윔스의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디자이너와 고객이 늘면서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2011년 28만달러였던 오리가미의 매출은 지난해 2400만달러로 8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10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가 기대된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오리가미의 외형도 커졌다. 현재 직원은 373명, 손잡은 디자이너는 5만887명에 이른다.


학생 신분인 윔스를 대신해 회사의 실질적 경영은 친척들이 맡고 있다. 그의 어머니 크리시 윔스는 공동 창업자로 디자인을 맡고 있다. 사촌 존 윔스는 부사장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또 다른 사촌 제프 라인하트는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윔스는 방과 후 오리가미에서 일을 돕는다. 가족이 경영하는 오리가미에 아직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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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에 컨설팅해주다 최고경영자(CEO)로 앉은 로빈 크로스먼은 암웨이 같은 직판 업체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유능한 인력도 잇따라 스카우트해 오리가미를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러나 친척들은 윔스가 대학에 진학하는 등 또래 소녀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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