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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6년만에 최고치…63.5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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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거래소연맹 29일 기준 집계…2007년 10월 62.77조달러 추월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29일 기준으로 63조달러를 넘어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 수준을 웃돌았다. 6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세계거래소연맹(WFE) 월별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가 총액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것으로, 이 총계는 주식 시장 전체의 규모를 보여준다.

WFE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 총액은 9월 말 60조6900억달러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세계지수가 29일까지 4.6% 상승해 63조5000억달러로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가 총액은 한때 30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하면 현재 시가총액은 2배가 넘는 수준인 셈이다.
10월 말 기준으로 세계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 10월 62조7700억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기업의 수익이 증가한 데다 양적완화(QE) 조치로 풀린 돈이 주식에 몰리면서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선진국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신흥국 주가는 죽을 쑤고 있다.

미국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지난 29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고 독일 닥스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9000대에 진입했다.

덕분에 일본의 주가가 3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미국 19.7%, 독일 18.5%, 이탈리아 18.3%, 프랑스 17.5%, 호주 16.3%, 영국 1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인도는 8.3%, 한국은 3.1% 상승에 그치고 있고 러시아(-2.3%)와 중국(-4.8%), 브라질(-10.5%)은 뒷걸음질을 쳤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기업의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업체인 구글과 아마존이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소비재 기업인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도 일용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화학기업 바이엘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BMW도 신흥시장 판매 호조로 최고치권에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4배. 도요타 자동차는 60%나 올랐다.

크리스토퍼 콘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 최고투자담당자(CIO)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유럽 경제도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는 견해가 늘어났으며, 일본 경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루세 준야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에 의한 QE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면도 크다”면서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이 커진 주식에 잉여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것은 추가 상승 여부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미국의 고용회복이 더디고 강력함이 부족할 뿐더러 신흥국의 성장속도 하락도 그림자를 던진다면서 세계 경제가 자율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는 것이 주가 상승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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