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60㎡이하 아파트, 연내 남은 물량은 어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싸고 실속 있는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화두다. 부동산경기 불황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용 60㎡이하의 소형평형 아파트는 내놓기만 하면 수요자들이 몰리며 성공 행진을 이어가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 23~24일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순위 내에서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만 유일하게 103가구 모집에 15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1순위 서울지역에서 1.46대 1로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14일 청약을 실시한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일대의 '관악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59㎡, 74㎡, 80㎡, 84㎡ 등 총 4개의 평형가운데 유일하게 전용 59㎡만 1순위에 마감됐다. 총 8가구 모집에 1순위 서울지역에서만 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74㎡와 80㎡는 3순위에 마감됐으며, 총 4개 타입으로 이뤄진 84㎡의 경우 84㎡C타입을 제외하고는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러한 소형아파트 강세 현상은 수도권보다는 서울지역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0월 4주까지 서울지역에 공급된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는 총 457가구(민간공급 대상, 특별공급물량 제외)인데 비해 순위 내 청약통장을 접수한 개수는 물량의 약 3배 가량 1228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소형아파트는 총 3566가구로 2501건만의 통장만 순위 내에 접수됐다.
이처럼 서울지역 소형아파트가 각광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에 대한 희소성과 함께 낮은 분양가, 혁신적인 평면, 그리고 세제혜택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수요자들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부동산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가격부담은 적으면서 집값 하락 걱정도 상대적으로 덜한 소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평면 또한 중대형 못지않게 진화되면서 저렴한 소형으로 중형급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취득세 감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저리대출 알선, 양도소득세 5년간 감면 혜택 등 정부 대책이 집중돼 있다는 점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청약접수에서 대부분 1, 2순위에서 마감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는 방증"이라며 "요즘처럼 부동산 침체기에 직접 살아도 좋고 임대전환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지역 분양 물량 중 전용 60㎡이하의 소형평형을 포함한 단지는 총 8개 단지로 재건축ㆍ재개발 물량들이 다수를 차지해 희소성이 커질 전망이다.
11월에는 강남권에서 소형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강동구 천호동에 '래미안 강동팰리스'를 분양한다. 전용 59~84㎡총 999가구(펜트하우스 151ㆍ155㎡ 12가구 포함)로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용 59㎡는 231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이곳은 혁신적인 공간설계를 통해 더 넓은 공간을 보일 예정이다. 전용 59㎡, 84㎡ 주택형은 그 동안 중대형평형에 적용됐던 대형현관을 비롯, 현관 대형 창고, 워크인드레스룸, 디럭스 복도 펜트리 공간 등을 선보인다.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서며 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별화된 고급 생활문화서비스를 도입해 최상의 편의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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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재건축물량도 주목해 볼만 하다. 11월 초 분양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의 일반분양물량 162가구(총 1608가구) 중 소형평형 59㎡ 14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사업인 '아크로리버 파크'아파트에도 59㎡가 172가구 마련된다. 대단지에 비해 소형평형 공급이 적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같은 달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전용 60㎡ 이하 주택형이 총 357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일반분양 209가구, 임대 148가구로 공급된다.
12월에는 서남권에 소형아파트 분양이 몰려있다. 현대건설은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해있는 긴등마을재건축 아파트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4㎡ 603가구 중 31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의 물량은 158가구이며 일반분양물량은 69가구, 임대 59가구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양천구 신정동, 영등포동 신길동, 은평구 녹번동 등 서부권 재건축 물량에서 소형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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