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숏리스트에 예비입찰에 참가한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모두 포함됐다. 예상대로 '3파전'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은 모두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 금융지주 모두 은행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증권업계 자산규모 1위인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균형 있는 성장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자산 규모로 업계 13위, 1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한 번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가 분리 매각될 가능성도 생겼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키움증권을 포함한 3곳이, 우리아비바생명도 JC플라워즈, 에이스생명 등 3곳이 개별 인수 의사를 밝혀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은 오는 28일부터 약 6~7주 동안 각 회사에 대한 예비실사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본 입찰은 12월 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